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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구경제 결산]<2>유통- 신(新) 격전지 대구권 유통, 오프라인 시장 난제는 여전

2025-12-24 18:34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 전경. <경산시청 제공>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 전경. <경산시청 제공>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대구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대구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올해 대구경북 유통업계는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사라진 점포가 속속 나왔다. 지역 중견 식자재마트 폐업, 홈플러스 내당점 폐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유통 3사의 프리미엄아울렛이 2028년 대구경북에 개점해 지역이 '유통가 격전지'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숨' 가득한 오프라인 유통업계


온라인 유통망이 들어온 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어려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들어 대구경북서 문닫은 유통업체가 속출하면서 지역민들의 소비시장이 점차 줄고 있다.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 대응'을 명목으로 갑작스레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하지만 상황은 진전되지 않았고, 지난 8월 홈플러스 내당점이 폐점한 데 이어 동촌점도 언제 폐점할 지 모르는 '반쪽짜리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추가 입찰 제안을 받거나 자체 회생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시기까지 홈플러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법원은 입찰 재추진이나 청산 절차 돌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홈플러스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 중견 유통업체도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지난 11월 최종 부도처리된 K1식자재마트는 대구경북에 9개(경남 1곳 포함) 지점을 보유한 지역 중견 식자재마트다. 이 마트의 부도로 거래처, 매장 직원, 건설사 등 다방면에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백화점(이하 대백) 매각도 5여년 째 난항을 겪고 있다. 대백은 2021년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을 폐점한 이후, 보유 자산인 본점과 동구 신천동 현대시티아울렛(임대),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 세 곳 이상이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매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형 유통사 3사 프리미엄 아울렛 대구에 문연다


올해 대구권 유통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대기업 유통 3사가 대구권에 프리미엄아울렛 시장 진출을 발표한 것이다. 신세계사이먼이 최근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프리미엄아울렛 신규 출점을 공식화한 데 이어, 한무쇼핑이 경북 경산에 들어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조감도를 전격 공개했다. 롯데쇼핑이 수성알파시티에서 준비 중인 타임빌라스 수성 역시 2027년 개점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들 아울렛은 차량 기준 30분~1시간 안팎으로 모두 이동할 수 있어 대구 전역을 하나의 '대형 유통권'으로 묶을 거란 기대도 나온다. 실제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타임빌라스 수성은 20km가량 떨어져 있고, 알파시티와 6km가량 거리인 동구 안심뉴타운에는 신세계가 2028년 출점을 목표로 프리미엄아울렛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지역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장기간 부진을 겪어왔던 터라, 프리미엄아울렛 진출이 지역 유통망 회생의 돌파구가 될 지도 관심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을 제외하곤 유통 분야에서 대구가 중부권의 '상징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어떤 브랜드를 입점할 지, 어떤 콘텐츠를 운영할지에 따라 아울렛의 성적이 갈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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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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