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임종언
김길리
지난해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후반전 팀 세 번째 골을 넣은 한국 오현규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4년 11월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고 이재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연합뉴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을 제패한 안세영.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라고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연합뉴스
2026년은 스포츠의 해다. 2월초 포문을 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북중미 월드컵,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과 장애인AG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쏟아진다.
◆2월6일 개막 '밀라노 동계올림픽'
국제대회 첫 주자인 제25회 동계올림픽은 2월6일 개막해 22일까지 펼쳐진다.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효자 종목'.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 53개(금26·은16·동11)를 휩쓸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 대회의 기대감도 치솟는다.
여자부는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개인전 멤버로 나선다. 이들과 함께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가 계주를 준비한다. 남자부는 임종언(노원고)을 필두로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고려대)이 개인전을 치른다.
완벽한 라인업이다. 올림픽 경험을 두루 갖춘 황대헌과 최민정이 노련함과 리더십을, 임종원과 김길리로 이어지는 젊은 에이스가 패기를 책임진다. 심석희, 이준서 등 잔뼈가 굵은 계주 요원들도 힘을 보탠다.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은 평창과 베이징을 거치며 올림픽 메달만 5개(금3·은2)를 적립했다. 금메달을 하나 추가하면 전이경(4개)과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2관왕 달성 시 새 역사를 쓴다. 김길리는 신흥 강자다.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로 우뚝 섰고,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3, 4차 대회 1500m 2연패 포함 메달 4개(금2·은2)를 휩쓸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칠 일만 남았다.
남자부에서는 '신성' 임종언이 기대주다. 고등학생인 그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 전체 1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생애 처음 참가한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는 금메달만 5개(개인전 2개·계주 3개)를 쓸어 담았다. 이대로 꿈의 무대를 겨냥한다.
하지만 캐나다의 힘은 여전히 강하다.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각각 금메달 7개, 5개를 목에 건 남녀 세계랭킹 1위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를 보유했다.
썰매 종목은 떠오르는 기대 종목이다. 2008년생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고)과 1999년생 스켈레톤 정승기(강원도청)가 대표적이다.
'스노보드 천재' 최가온은 지난달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끝난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밀라노 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승기는 지난달 17일 현재 기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랭킹 4위에 올라있다. 2025~2026시즌 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66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출전국 48개 북중미월드컵…킬리안 음바페VS 엘링 홀란 맞대결 성사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대폭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6월11일(현지시각)부터 7월19일까지다.
역대 최대 돈 잔치가 벌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2026 월드컵 개최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억2천700만달러(약 1조743억원)의 재정 지원을 승인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48개 참가국에 지급할 총 6억5천500만달러(9천680억원)의 상금이다.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월드컵 우승국은 '월드 챔피언'이라는 명예와 함께 5천만달러(739억원)의 상금도 손에 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8강 목표를 달성하면 상금 1천900만달러에 대회 준비 비용 150만달러를 합쳐 2천50만달러(304억원)의 가외 수입을 올리게 된다.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24개국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을 합쳐 32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홍명보호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A조에 속했다.
특히 현재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됐다.
최고의 '빅 매치'로 떠오른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대결은 I조 마지막 날인 내년 6월 27일 개최된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FIFA 랭킹 4위)와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준우승(2018 러시아), 3위(2022년 카타르)의 성적을 낸 강호 크로아티아(10위)가 함께 포함된 L조도 흥미롭다.두 팀의 맞대결은 내년 6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8월21일엔 대구서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WMA)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노는 8월21일 개회식을 열어 9월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실내와 실외에서 동시에 열리는 마스터즈육상경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대구시는 2017년 '세계마스터스실내육상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트랙·필드·로드 등 분야 35개 종목이 진행된다. 전 세계 90여 개국 선수와 임원, 가족 등 1만1천여 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9월 열려
올해 가을에는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일본 열도를 달군다.
제20회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 공동 개최된다.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총 41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아시아만의 특색이 담긴 종목들을 대거 포함했다.
특히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e스포츠가 다시 한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또한 일본의 전통 무도인 가라테와 한국의 국기 태권도는 물론, 야구와 소프트볼 등 개최국 일본이 강점을 보이는 종목들이 메달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황선우(강원도청)와 김우민이 아시아 정상 자리를 굳히기 위해 물살을 가른다. 또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자랑하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양궁의 임시현과 김우진 등 신궁(神弓) 군단도 준비를 마쳤다. 탁구의 신유빈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일본은 수영의 세토 다이야와 육상의 신예들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탁구의 하리모토 도모카즈 등 한국 선수들과의 숙명적 대결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다이빙과 탁구, 체조 등 전통적 강세 종목에서 전설적인 선수들을 대거 파견할 예정이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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