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무등일보·대통령직속지방시대위원회
1월14일 국회서 ‘국가균형발전’ 공동선포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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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는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관통해 온 어둠의 키워드 중 하나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 양극화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없다. 오직 '내편'과 '네편'만이 존재한다. 정치권에서 '탄핵' '파행' '투쟁' 등 대치의 용어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보수 대 진보' 혹은 '우파 대 좌파'로 갈라선 양 진영은 사실상 사회 모든 분야의 대치를 조장하고 있다.
때문에 여야 정치인은 물론 각 당을 지지하는 국민까지 상대를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 피로도는 임계점을 넘었고 '심리적 내전' 상태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타깝게도 지방선거가 있는 새해에도 이 같은 극단적 진영 대결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서로를 향한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영·호남이 진영을 넘어 '지역생존'과 '균형발전'을 고리로 새로운 협력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영·호남 대표 언론인 영남일보와 무등일보는 오는 1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에서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으로 '2026 영호남 국가균형발전 공동선포식 및 신년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심화된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양 지역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중앙 정치권이 풀어내지 못한 갈등을 지역에서 직접 '생존'이라는 과제를 기반으로 풀어보겠다는 '상향식' 해법인 셈이다. 이날 공동선포식에서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영호남이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각오가 담길 예정이다.
특히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의 기조강연에 이목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영호남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비전인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해 지방이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들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영남과 호남이 정치색을 지우고 손을 잡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중앙 정치권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영남일보와 무등일보는 연중 공동기획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두 지역 간 협력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영남일보 손인락 사장은 "현재 중앙정치는 여야가 사안마다 충돌하며 마비 상태지만,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영호남이 하나가 되는 모습은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 머리를 맞댄 이번 선포식이 2026년 대한민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꾸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민과 기업·기관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