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고속道, 서대구->광주송정(광산구) 3시간 남짓
철도는 오송까지 가서 환승해야…대구·광주시민 “달빛철도 조속 완공 기대”
거점 내륙 주민들도 “경제성보다 지역균형발전에 공익 우선해야”
경남 함양군 동서만남의광장(함양 산삼골) 휴게소. 이동현 기자
동서만남의광장 휴게소 동서화합동산 조형물. 이동현 기자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10시, 달빛철도의 동부 기점인 서대구역을 출발해 대구-광주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려 경남 함양군 산삼골휴게소(동서만남의광장)에 도착했다. 휴게소 한편에는 '동서 화합의 동산'과 조형물이 조성돼 영호남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과거 '88올림픽고속도로'로 불리던 이 도로는 민족의 화합을 이룩해 국가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국민적 의지를 담아 건설됐다. 2015년 왕복 4차로 확장을 마치며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여전히 철도 교통망의 부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휴게소에서 만난 남원시민 최모(62) 씨는 "달빛철도를 경제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경제성만 따진다면 폐쇄해야 할 노선이 많다. 경제성보다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공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대구와 광주는 전국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철도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곳이다. 현재 대구에서 광주를 오가려면 고속버스로 3시간을 달리거나, KTX를 타고 오송역까지 올라가 환승하는 비효율을 감수해야 한다. 남북 축 위주의 고속철도망 속에서 동서 간 철도 연결이 지지부진했던 탓에, 두 지역민은 물리적 거리 이상의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광주송정역. 이동현 기자
광주송정역 입구. 이동현 기자
휴게소를 떠나 2시간 가까이 더 달려서야 달빛철도의 서부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닿았다. 호남선이 서북쪽 장성군을 통해 내려오는 탓에 서쪽에 치우친 광주송정역은 지리적으로도 멀게 느껴졌다.
광주송정역에에서 만난 시민들은 달빛철도의 조속한 개통을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최근 출장차 대구를 다녀왔다는 김정순(32·광주 북구)씨는 "자가용이 없으면 이동 시간이 길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동서 교류가 활발해지고 영남권 관광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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