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 회의에서 김승수 위원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당내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여 투쟁과 정책 대응의 최전선에서 주도하는 모양새다.
◆ 가짜뉴스 감시특위 맡은 김승수 의원 "팩트체크 적극 대응"
국민의힘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 특별위원회'(이하 감시 특위)는 지난 5일 국회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특위 위원장은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위원회에서 언론지원 정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감시 특위 출범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과를 폄훼하려는 조직적인 가짜뉴스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김 위원장을 필두로 김형동(안동·예천), 이상휘(포항 남·울릉) 의원 등 TK 출신 의원들도 합류해 총 25명 규모로 꾸려졌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자체 TF까지 만들어 우리 당 단체장에 대한 음해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세적으로 지켜보지 않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당 대표 역시 "요즘 선거는 가짜뉴스와의 싸움"이라며 "김승수 위원장이 가짜뉴스를 몰아내고 지방선거 승리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민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특위가 정리한 '6대 가짜뉴스 팩트체크'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서울 부동산 폭등 원인을 현 오세훈 시장에게 돌리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실제 서울 집값 폭등의 주원인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패와 더불어 전임 박원순 시장 시절 신규 정비구역 지정이 단 4곳에 그치고, 추진 중이던 400여 곳을 해제해 공급 절벽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상세히 설명하며 팩트에 기반한 대응을 예고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생태탕, 김대업 병풍 사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민주당의 가짜뉴스가 선거판을 뒤흔들었음에도 주동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상기시키며 "앞으로 남은 6개월, 감시 특위가 얼마나 발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지선 승리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김기웅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기웅 통일위원장, 李정부 '두 국가론' 동조 비판
8일에는 통일부 관료 출신인 김기웅(대구 중-남구) 의원이 이끄는 '통일위원회'가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을 개시했다.
김 의원은 통일부 차관을 지내는 등 통일부에서 30년간 재직한 통일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기웅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1989년 외교부 재직 시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통일의 시대가 옴을 직감해 통일부에 투신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국제 정세와 북한의 태도, 그리고 우리 내부 상황까지 암울하고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의 상황을 일제강점기에 비유하며 '통일 의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1910년 국권 피탈 후 많은 이들이 독립이 불가능하다며 포기하거나 현실에 안주했지만, 만주 벌판에서 독립을 외치고 몸을 던진 선조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광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의 태도가 통일과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이고 상황이 어렵더라도,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으로 우리가 통일을 외쳐야 한다"며 "당과 함께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달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 역시 "이재명 정권은 헌법의 영토 조항과 평화통일 의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김기웅 위원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두 국가론'에 동조하는 흐름을 끊고 자유민주적 통일의 길을 지켜내겠다"고 힘을 실었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