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공익장학재단이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는 건물. 박성우 기자
송전선로 설치에 따른 보상기금으로 설립된 경북 청도의 한 공익 장학재단이 이사장과 과거 부동산 동업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의 부동산을 12억원대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부동산 매입에 전체 장학기금의 90%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1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재단법인 A장학회는 2018년 2월 이사장 B씨(60대)와 과거 부동산 거래를 함께한 이력이 있는 C씨(50대)가 소유한 청도군 풍각버스정류장 내 건물을 12억7천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부지 735㎡에 지상 2층 규모(연면적 814㎡)다.
C씨는 지난 2010년 해당 부지를 포함해 일대 7필지 약 1천900㎡를 4억8천650만원에 매입한 뒤, 2015년 3월 건물을 신축했다. 당시 해당 건물의 과세표준은 4억8천600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현재 A장학회의 감사로 등재돼 있으며, 이사장 B씨가 조합장으로 있는 지역 농협의 이사직과 지역 관변단체의 감사직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1년 12월 장학재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이사장과 해당 관변단체 회장을 맡고 있다.
A장학회는 송전선로 설치로 피해를 입은 주민 보상 성격의 기금 15억원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현재 장학회 자산은 13억7천6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해당 부동산에 편성돼 있으며 현금성 자산은 1억원 남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B이사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장학회 수익사업을 위해 내부 절차와 의결을 거쳐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C씨와의 이해관계 논란에 대해서는 "부동산 매입 당시 C씨는 장학회 임원이 아니었다"며 "모든 과정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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