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
클래식, 왈츠,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 구성
한국 관객 위해 ‘아리랑’ ‘산유화’ 들려줘 눈길
빈 소년 합창단 <©lukasbeck,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5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이 대구의 새해를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깨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올해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새해의 시작과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시즌 시작을 음악으로 축복하는 의미 있는 음악회로 기획됐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설립된 이후,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엔나 황실 예배당의 음악 전통을 계승해왔다. 우리가 잘 아는 요제프 하이든, 프란츠 슈베르트 등 수많은 거장들이 이 합창단원 출신일 만큼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통한다. 현재는 네 개의 독립된 합창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약 300회의 공연을 통해 전 세계 5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휘자 마누엘 후버 <ⓒLukas Beck,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날 공연은 빈 소년 합창단의 지휘자(카펠마이스터) 마누엘 후버의 지휘로 진행된다. 그는 소년들의 순수한 목소리를 하나의 완성도 높은 예술작품으로 이끌어내는 지휘자로 잘 알려져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클래식, 각국의 민요와 왈츠, 그리고 새해를 알리는 경쾌한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갈루스, 생상스, 프랑크의 성악 작품을 통해 경건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한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봄의 소리 왈츠' 등을 통해 오스트리아 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여기에 각국의 민요와 현대적인 편곡의 곡들이 더해져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을 위한 레퍼토리로 한국 민요 '아리랑'과 이현철 작곡·김소월의 시에 기반한 합창곡 '산유화'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빈 소년 합창단의 맑은 음성으로 재해석된 한국 음악은 문화적 교류의 의미를 더하며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장식하며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오랜 시간 이어져온 전통과 소년들의 순수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새해에 대한 희망과 위로, 그리고 기쁨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8세 이상 관람가. 1661-2431
박주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