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미디어 체험공간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캐릭터를 따라 손을 뻗으며 화면을 터치하고 있다.
와글와글 아이세상을 찾은 이안동대구어린이집 아이들과 서태숙 원장, 이명순 센터장이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문을 여는 순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달려나온다.
'뛰지마' '조용히 해' 같이 아파트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이곳 '와글와글 아이세상'에서는 필요 없다. 대신 "까르르" 웃음과 "와!"하는 탄성이 공간을 채운다.
'와글와글 아이세상'은 지난해 7월 29일 정식 개관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이다. 놀이공간과 체험실, 어린이도서관, 소극장, 체육관까지 갖춘 이곳은 이름 그대로 아이들로 와글와글하다.
아이세상에 들어선 아이들은 가장 자연스러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마음껏 뛰고, 신나면 소리치며, 친구를 쫓아다닌다. 특히 씨앗방 가상현실 미디어 체험 공간에서는 벽과 바닥에 반응하는 캐릭터를 따라 아이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놀이공간은 연령별로 구분해 운영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명순 센터장은 "한 번에 수용하는 인원을 제한해 놀이공간 정원은 25명을 넘기지 않는다"며 "부모가 안심해야 아이도 마음껏 놀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닥과 벽면에는 두꺼운 안전매트와 쿠션을 설치했고, 센터 전 구역은 CCTV로 관리돼 보호자가 아이의 놀이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간 구성 역시 아이 눈높이에 맞췄다. 놀이공간과 체험실, 소극장, 도서관을 1층에 집중 배치해 이동 부담을 줄였다. 복층 구조의 어린이도서관은 다락방 같은 설계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계단마다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대표 프로그램 '와글와글 팡팡'은 대구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한 번의 방문으로 놀이·체험·체육·독서활동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방문한 서태숙 이안동대구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고르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환경 자체가 큰 교육"이라고 말했다.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친구랑 같이 책 봤어요"라는 아이들의 대답이 이 공간의 가치를 말해준다.
한편 와글와글 아이세상은 2020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으로, 대구시는 2023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공식적으로 획득했다.
글·사진=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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