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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아이폰 비번

2026-01-27 06:00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아이폰'은 난공불락의 보안시스템을 자랑한다. 이번엔 강선우 국회의원(무소속)이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함구한 탓에 경찰 수사가 난관에 부딪혔다. 주요 피의자가 아이폰 '비번'을 밝히지 않는 일이 빈번해지자, 개인정보 접근 권한 확대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불거진다.


아이폰의 보안시스템 '시큐어 엔클레이브'는 이른바 '금고 속의 금고'로 설계돼 있어 외부에서 강제로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방패로는 이만한 게 없는 셈이다. 아이폰의 철벽 보안시스템은 애플사의 고집스러운 '사생활 최우선' 방침에서 비롯됐다. 미국 정부의 '백도어(암호 잠금 해제키') 요구도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유력인사가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아이폰의 방패를 뚫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셀레브라이트사의 장비가 그 '창'이다. 다만 비용이 너무 비싼 데다, 잠금을 해제하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아이폰 비번 제공을 거부하는 피의자를 처벌하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디지털 시대, 개인정보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다. 한 인격체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가조차 안보, 행정 효율을 핑계로 개인정보를 쉽게 들여다보려는 유혹에 빠진다. 개인정보 보호는 국가 편의가 아니라, 국민 권리 차원에서 보장되는 게 마땅하다. 이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사회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윤철희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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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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