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환경·RPC 일괄관리…밥맛으로 쌓은 신뢰
유가읍의 상징성, 지역 통합 메시지와 맞닿아
다섯 번째 납품…‘참달성’ 브랜드 전략의 결실
대구 달성군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유가농협의 '초록미가' 쌀을 살펴보고 있다.<달성군 제공>
올해 대통령 설 명절 선물 리스트에 대구 달성군 유가농협의 대표 브랜드인 '초록미가' 쌀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지역 특산품 채택을 넘어, 안정된 품질과 지역적 가치가 함께 고려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올해 설을 맞아 호국영웅과 사회적 배려 계층 등 각계에 선물을 발송했다. 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함께 전국 '5극 3특' 권역의 특산물로 구성된 '집밥 재료' 꾸러미였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의 5극과 강원·전북·제주 3특의 농산물을 두루 담아 지역 균형과 국민 통합의 의미를 살렸다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중 대경권 몫으로 선정된 품목은 달성군 유가읍에서 생산되는 초록미가 쌀이다. 비슬산 자락의 수질과 토양 조건에서 재배된 멥쌀이다. 단백질 함량이 낮고 아밀로스 비율이 안정돼 식감이 부드럽고 윤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가농협의 대통령 명절 선물 납품 이력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9년 설 오색떡국을 시작으로 2013년 추석 유가찹쌀, 2014년 설 흰 떡국, 2015년 추석 유가찹쌀 등 꾸준히 선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왔다.
초록미가는 달성군 공동브랜드 '참달성'의 주력 품목이다. 달성군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재배 매뉴얼 보급, 잔류물 관리, 유통 디자인 개선 등을 지원하며 브랜드 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농산물을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대구 달성군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유가농협의 '초록미가' 쌀을 살펴보고 있다.<달성군 제공>
이번 선정에는 품질 요소 외에 정치·사회적 맥락도 읽힌다. 유가읍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자리해 있다. 이 일대는 '보수 정치의 상징적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이에 이번 대통령 명절 선물이 단순 먹거리 제공을 넘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에서 TK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지역을 선택한 상징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비슬산과 낙동강을 품은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쌀, 찹쌀, 토마토, 미나리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재배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건강하고 맛있는 달성군 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를 지원·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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