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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터뷰]구미 시민 사랑에 보답하는 새벽 불빛…정보호 송정약국 약사, 새벽 6시 문 연 사연

2026-02-07 09:17

상주 출신, 구미에서 시·도의원 지내 “구미시민에게 받은 사랑 돌려주겠다.”
하루 2~3명이지만 꼭 필요한 분들…체력 닿는 한 문 계속 열 것


송정약국 정보호 대표약사가 이른 새벽 구미시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정 약사가 약국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박용기 기자>

송정약국 정보호 대표약사가 이른 새벽 구미시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정 약사가 약국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박용기 기자>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게 쉽지는 않지만, 밤새 통증을 참다 달려오는 분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기 전 고요함이 가득한 새벽 6시 구미시 송정동에는 송정약국 불빛이 가장 먼저 거리를 밝힌다. 1991년부터 구미지역에서 시·도의원을 지내며 지역정치와 시민사회 곳곳을 누벼온 정보호(73) 대표약사가 지난해 9월부터 누구의 요청도, 지원도 없이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새벽약국'을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 사이,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을 위해 '새벽약국'을 시작한 정 약사는 "예전엔 새벽 운동을 했는데, 체력이 되는 한도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 싶어 새벽약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약사에 따르면 새벽에 찾는 손님은 하루 2~3명 정도로 주 이용객은 밤새 통증을 견디다 온 어르신, 갑작스러운 발열로 약을 찾는 아이의 부모들이다. 이로 인해 두통·치통 등 진통제와 해열제가 주로 판매된다. 정 약사는 "그 몇 분이 오히려 더 고맙다. 꼭 필요한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주 출신인 정 약사는 약사면허를 취득한 뒤 1984년 구미시 송정동·형곡동 일대에 당시 '최초의 약국'을 열며 정착했다. 연고도, 학연도 없는 타향살이였지만,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과 함께 구미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경북도의원과 국회의원 사무국장 등을 거치며 지역 현안을 챙겼다.


그는 "혈연·지연·학연 하나 없던 저를 뽑아준 건 구미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그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든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오전 9시 후배 약사와 교대하며 체력을 관리한다. 그래야 내일 또 새벽에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구미산악연맹 초대 회장, 걷기협회 활동 등으로 지역 건강증진에도 힘써온 그는 일흔을 넘긴 지금도 현역이다.


정 약사는 "시민들 곁에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체력이 닿는 한 새벽약국 문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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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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