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개발 넘어 사람 키우는 정책 천명
7년 뒤 대입 성과 목표로 교육특구 로드맵 제시
김학동 예천군수가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김학동 예천군수는 교육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고 표현한다. 시설이나 건물처럼 즉각적인 성과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라는 것이다.
김 군수는 "예천은 지금까지 하드웨어 중심의 정책을 많이 해왔지만, 이제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 정책에 집중해야 할 단계"라며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아이들의 미래이자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사업은 자기주도학습센터다. 예천읍을 비롯해 용궁·풍양·감천면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사업은, 농촌 지역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공공이 학습 환경을 책임지는 구조다. 김 군수는 "은풍과 용문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교육 모델은 외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EBS 역시 예천의 자기주도학습센터를 농촌형 교육 정책의 선도 사례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천군은 학생 대상 정책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대학 운영과 원어민 영어교육,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예천읍과 구도심 학생들은 EBS 관리형 학습 시스템을 활용하고, 신도시 학생들은 '예천런'을 통해 학습 공간과 환경에 따른 격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교육 정책의 성과 시점에 대해 분명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지금 초·중학생들이 3~4년 뒤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학력 신장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후 다시 3년이 지나면 대입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예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교육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출발점이자 최종 목표"라며 "이 보이지 않는 투자가 결국 예천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석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