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높이’ 눌러야 ‘연승’ 챙긴다
‘질식 수비’ 부활…집중력 및 체력 유지 관건
강혁 감독 강조한 ‘프로의 책임감’ 눈길
지난 10일 창원 LG를 상대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탈출한 가스공사 선수들이 홈팬들을 향해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KBL 제공>
오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대결은 '골밑 공략'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이 이번 시즌 치른 네 차례의 경기를 분석하면 각 팀의 득점력은 비슷하지만, 리바운드에서는 외국인 센터 숀 롱의 활약에 힘입은 KCC가, 3점슛에서는 가스공사가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국 가스공사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강점인 외곽의 화력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 약점인 리바운드 싸움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가스공사와 KCC의 경기는 골밑 장악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라건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제공>
특히 가스공사는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창원 LG전 홈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KCC를 꺾어야 한다. 가스공사는 KCC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지만 KCC 역시 3연패(10일 기준)에 빠져 있어,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창원 LG와의 경기에 나선 가스공사의 신승민(왼쪽)과 보트라이트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BL 제공>
여기에다 지난 창원 LG전에서만 14개의 턴오버가 발생했던 만큼, 집중력 유지와 및 체력 보완도 과제로 남아 있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이날 창원 LG전 직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무리한 훈련보다는 휴식을 통한 체력 안배와 짧고 굵은 수비 훈련으로 KCC전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밤, 가스공사 대 창원 LG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대구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리그 꼴지로 추락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가스공사가 리그 1위 창원 LG를 72대 71, 단 한 점 차로 꺾으며 최하위권 탈출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창원 LG와와의 경기에 나선 가스공사 정성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 특유의 유기적 플레이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이날 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는 창원 LG 마레이를 봉쇄하며 상대의 오픈 찬스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다 정성우의 부상 투혼과 신승민의 3점슛 지원이 더해지며 가스공사 특유의 '질식 수비'가 되살아났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보트라이트의 연속 3점슛과 벨란겔의 결승 돌파 슛이 터지며 드라마 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이 지난 10일 창원 LG와의 홈경기 중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강 감독은 "휴식을 통한 체력 안배와 짧고 굵은 수비 훈련으로 KCC전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L 제공>
'프로의 책임감'을 강조한 강혁 감독의 의지도 연패 탈출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혁 감독은 최근 울산 원정까지 찾아와 팀을 응원하던 한 초등학생 팬의 간절한 눈빛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팬들이 웃으며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 일화를 기자들에게 전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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