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211023576320

영남일보TV

  • 유영하 국회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 “대구의 내일을 여는 길, 함께 해주시길...”
  •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재발화 진화… 잔불 정리 지속

中企 외국인근로자 고용 이유…10곳중 9곳 “한국인 채용 어려워”

2026-02-11 18:48

중기중앙회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주 의견조사
인건비 절감 차원 단 2.6%, 시대적 흐름 시사
4.5일제 도입 시 납기준수·비용부담 어려워져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모습 <이미지=생성형 AI>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모습 <이미지=생성형 AI>

대구 달성군 현풍읍의 한 금속가공업체 A사는 올해 초부터 생산직 채용이 멈춰 섰다. 채용 공고는 계속 올리는데 지원자는 없었다. 간혹 나타난 지원자도 면접 날짜까지 잡아놓고는 당일 나타나지 않는 예도 있었다. 면접 이후 연락이 끊기는 일도 반복됐다. 결국 회사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E-9)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업체 관계자는 "임금이 싸서가 아니라, 사람을 뽑을 수가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한 식품·포장업 체 B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성수기마다 사람 손이 더 필요한데 내국인 채용이 일정하게 이어지지 않는다. 들어와도 며칠 만에 그만두는 일이 잦았다. 현장 반장은 아침마다 근무표부터 다시 짜야 했다. 빈자리 메울 사람을 찾느라 라인 가동 시간을 조정하는 날도 있었다. 업체는 라인 운영을 '최소 인원 기준'으로 맞추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게 아니라 납기와 생산을 지키려면 최소 인원이 필요하다"며 "주 4.5일제가 현실화되면 교대 운영과 납기 관리가 더 빡빡해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가 '인건비 절감' 차원이 아니라 '국내 근로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발표한 외국인 근로자 활용 중소기업 503개사 대상 '2025년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 전체의 93.8%가 국내근로자 채용의 어려움을 꼽았다. 반면, 인건비 절감이라고 답한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비용 절감 차원보다는 저출산·고령화 진전에 따른 구조적 인력난의 주요 해결책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대구에서도 외국인 고용허가제 활용 사업장이 1천17개소로 집계되는 등 현장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고용노동부 고용허가제 고용동향에서 보면 대구의 외국인 고용허가제 활용 사업장은 1천17개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반고용허가제 활용 사업장이 981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용계획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8.2%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유지 또는 확대'(확대 38.2%+현 상태 유지 60%)하겠다고 답했다. 확대 시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6.5명이었다. 특히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 수요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증가' 55.5%(크게 증가 7%+다소 증가 48.5%), '현 수준 유지' 41.7%로 나타났다. '감소'라고 답한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이는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 이상이 앞으로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정부가 추진중인 주4.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미칠 영향으로는 응답 기업의 42.1%가 '납기준수 어려움', 24.1%는 '인건비 부담 및 비용 상승'을 우려했다. 4%는 '현실적 시행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은 "고용계획의 유지·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 수급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