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부모들 “최신 장난감 많아 만족해”
어린이집 교사 출신 운영요원이 장난감 추천도
11일 경북 예천 군립유천어린이집 인근 주차장에 경북도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 '누리빵빵'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11일 오후 2시. 경북 예천 군립유천어린이집 인근 주차장. 노란색 소형 버스 한 대가 유독 눈길을 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어린이집 버스 같아 보이지만, 이 차량은 이동형 장난감 도서관이다. 영유아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200점을 싣고 경북 곳곳을 누빈다. 도민 명칭 공모로 지어진 '누리빵빵'이란 이름도 친근하다.
21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김혜은(29·예천군 유천면)씨는 "이사 오기 전 이용했던 타 지역 장난감도서관 장난감과 비교해 상태가 좋고, 요즘 유행하는 장난감도 잘 갖춰져 있다"며 "아이의 선호도를 미리 파악해 장난감 구매에 참고하기 용이한데다 차량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경북도가 운영하는 이동형 장난감 도서관 '누리빵빵'이 경북 북부지역 영유아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적은 비용으로 구할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특히 북부권 일부 지역에는 장난감 도서관이 없거나 있어도 거리가 너무 멀어 누리빵빵이 유일한 대안이다.
누리빵빵은 안동·영주·상주·문경·청송·영양·예천·봉화 등 북부권 8개 시·군의 18개 정차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0~5세 영유아를 둔 경북 주민이라면 연회비 1만원(취약계층 면제)을 내면 사전 예약 및 현장 대여로 장난감 대여가 가능하다. 674점의 장난감과 육아용품 외에도 돌상·백일상 18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북도 AI데이터과에 분석을 의뢰해 △0~7세 영유아 거주 인구 △긴 시간 차량 정차가 가능한 지역 등을 분석해 18개 정차지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 시·군 담당자들이 제시한 의견도 반영했다.
11일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 '누리빵빵'을 찾은 주민이 자녀를 위한 장난감을 대여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경북도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장난감 도서관 '누리빵빵' 차량 내부에 장난감이 비치되어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차량 안에는 경북육아종합지원센터 소속 운영요원이 상주해 이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운영요원의 역할은 단순히 미리 예약된 장난감을 꺼내주고 반납받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어린이집 교사 출신으로 아이의 발달 단계와 성향에 맞는 장난감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날 만난 운영요원은 "단순히 실적을 올리기보다는 한두 명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찾아가는 게 이 사업의 취지"라면서 "산간 벽지 지역처럼 장난감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곳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경북도는 오는 3월13일까지 누리빵빵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다음달 16일부터 정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정민 경북도 아이돌봄사업팀장은 "사업 초창기다 보니 아직 홍보가 필요한 단계인 만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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