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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2007-02-22

피해·가해 연령 갈수록 낮아져
올들어 미취학 아동 피해 증가

"아동 성폭력 추방,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22일은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지난해 2월 발생한 서울 용산의 아동 성폭력사건 1주년을 계기로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13세 미만 성폭력 피해 아동의 치료를 위해 설립된 영남권역 해바라기아동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연령 및 가해자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피해 정도도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6월 센터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2005년 94건, 2006년 228건 등 총 322건. 전체 피해 아동은 여아가 90% 이상이며, 초등 저학년 이하 아이들이 80%에 이르렀다.

특히 올들어 미취학 아동의 피해가 갈수록 증가, 6세 미만이 전체의 43.7%로 2005년의 32%에 비해 11.7%포인트 높아졌다. 가해자 역시 6세 미만이 2005년에는 한 건도 없었으나 2006년에는 4.7%로 늘어났다.

피해유형도 2005년의 경우 추행이 63.3%, 유사성행위를 포함하는 강간 피해가 18.3%였으나 올해는 강간이 22.5%로 크게 늘었다.

가해자의 70%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 이 중 가족 및 가까운 친척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피해자의 절반 정도인 45%는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심보영 소장은 "전체 피해자의 40% 이상이 미취학 아동 및 초등 저학년인 만큼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 및 보호가 시급하다"면서 "맞벌이 부부가 늘고 아동의 음란물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되면서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또래끼리의 성추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권역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제1회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 이날 오후 4시30분 대구백화점앞에서 아동성폭력 추방 거리캠페인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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