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의 2배…직원도 놀라
달서·수성구-경산 고객 급증
계산대 앞 종일 북새통 "대박"
내심 내년초쯤 대구 1위 노려
동아쇼핑 리모델링 조감도 |
대구 반월당과 인접한 동아쇼핑이 지하철 2호선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하철 반월당역 지하상가인 메트로센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는 동아쇼핑은 지하철 개통 후 밀려드는 고객으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쇼핑점 전층에 걸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으로 계산대에는 종일 기다란 줄이 선다. 지하 1층 식품관의 식당가도 점심과 저녁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2호선이 개통되면 매출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긴 했지만 직원들조차 "고객들이 왜 이리 많냐"며 놀랄 정도다.
#매출 2배 신장=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14일간의 동아쇼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월19일~11월1일)에 비해 무려 2.1배(110%) 신장했으며, 계산대를 거친 실구매고객 수는 무려 2.5배(150%)나 늘었다.
층별 매출 신상세를 살펴보면 지하 1층 식품관 109.3%, 1층 신변잡화 109.5%, 2층 젊은층 매장 81.2%, 3층 여성캐주얼 109.5%, 4층 여성정장 93.5%, 5층 남성매장 133.3%, 6층 골프스포츠 131.9%, 7층 아동유아 133.1%, 8층 신변잡화 99.5% 등으로 대부분의 층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뛰었다. 특히 액세서리(502.2%), 테이블웨어(348%), 수입의류(205.1%), 여성 모피·피혁(184.9%) 등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역세권 거주 고객 늘어= 계산대를 거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하철을 이용한 달서구와 수성구 고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수성구 신매동, 시지동, 범어4동, 수성4가, 수성1가, 매호동, 만촌동과 달서구 용산2동 등 역세권에 살고 있는 고객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경산시 거주 고객도 크게 늘었다. 기존 주 고객층인 26~45세 여성층 증가폭이 컸고, 다른 연령대 여성고객과 남성고객의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 고객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오전시간대 지하철을 이용한 주부층 고객이 많았다.
지하철 2호선 개통후 최근 2년간 동아카드 매출이 전혀 없었던 휴면 고객의 '컴백' 현상도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많은 114.3%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산시 고객이 216.7%, 수성구 182.1%, 중구 180%, 달성군 116.7%, 북구 130.4%, 달서구 순이었다.
#내년초 매출 1위 오를까= 동아쇼핑은 IMF 외환위기 이후 동아백화점 내 매출 1위 점포를 수성점에 내주었다. 지하철 개통 전 쇼핑점과 수성점의 매출 비율은 49.5 대 50.5였다. 규모도 작고 입지도 좋지 않은 수성점에조차 뒤지는 신세였다. 그러나 개통후 매출 비중은 59대 41로 역전됐으며, 고객수 비율도 개통 전 45.7 대 54.3에서 개통 후 54.9 대 45.1로 바뀌었다.
올 상반기 기준 동아쇼핑의 매출은 대백프라자와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의 60% 정도에 머물렀다. 대백프라자와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대구에서 매출 1·2위를 다투는 점포다. 동아측은 동아쇼핑점의 매출이 올 연말쯤이면 대백프라자나 롯데 대구점 매출의 85~90% 수준까지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쇼핑측은 지금 같은 매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초에는 대구지역 백화점 점포 중 매출 1위에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동아는 또 현재 반월당 남쪽과 옛 고려예식장 터에 주상복합건물이 건립 중이고, 덕산4지구 염매시장쪽 재개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동아쇼핑이 매출 1위 점포로 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 후 동아쇼핑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신장세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백화점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꿈꾸는 동아쇼핑은 대구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현 쇼핑점의 외관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전면 리뉴얼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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