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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먹고 살려면 어떻게?

2006-01-16

보수·배타 꼬리표 떼고, 진취·개방으로 전환
일자리 창출 가장 시급

"지금 어떤 시대적 여건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사공일 이사장에게 대구·경북이 '먹고 살 길'을 묻자 "대구·경북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할 일"이라며 대뜸 나온 말이다.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화·지구촌화의 경제적 특징은 기업이 좋은 입지를 찾아다닌다는 겁니다. 이는 곧 '일자리'와 연결되죠. 우리는 일자리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적응하려면 국가든 지역이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일자리를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는 이런 지론을 대구·경북에 적용시켰다.

"대구·경북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일이 많지만 일단 제쳐놓고, 지역만 생각해 봅시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을 '보수적' '배타적'이라고 보는 외부의 시각을 인정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구촌 경제에서는 서로 손잡고 네트워킹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경쟁도 되지 않습니다."

이어 사공 이사장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국제적 안목에 바탕해 외부와 손잡고 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자"고 했다.

"섬유를 비롯한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밀라노 프로젝트에서도 보듯이 고부가가치화란 것도 외국과 손잡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진정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전수하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 그는 교육도시 대구의 특성을 살리는 '지식기반산업'과 경주·안동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서비스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도 '개방 마인드'를 밑바탕에 깔기는 마찬가지였다. 결론적으로 사공 이사장은 "대구·경북 발전의 대전제는 진취적 사고, 개방적 분위기로의 일대 전환"이라고 처방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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