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가이드
단거리 스타트 순간엔 “쉿!”
필드 박수 유도땐 ‘짝, 짝, 짝’
휴대폰 진동… 경기중 이동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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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서울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이자 미국의 육상 영웅인 칼 루이스는 훗날 자서전을 통해 당시 관중들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침내 출발선에 섰지만 7만여 관중들은 소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이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악이었다.”
육상경기를 관람할 때도 기본적인 예절이 있다. 자칫 방심하거나 의식을 못할 경우에는 최고의 대회를 그르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하 2011년대회)도 마찬가지여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세계 최고의 무대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가장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할 것은 단거리 스타트 순간에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성이 울린 후에는 참았던 열정과 환호성을 토해내며 응원을 하면 된다. 높이뛰기 등 도약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요구에 따라 리듬과 박자를 맞춰주면 보다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소개할 때는 선전을 기원하는 열렬한 박수가 큰 힘이 된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은 진동으로 하는 건 기본이다. 또 필드경기에서 선수들이 도전에 성공했을 때는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다음 시기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함성과 박수를 보내면 아주 수준 높은 관중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편 원활한 경기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부젤라나 호루라기를 비롯, 병·캔·주류 등은 반입 금지물품에 해당되며, 특히 정치적·종교적 색채가 강해 선수들을 자극시킬 수 있는 현수막이나 팸플릿은 절대금물이다. 대신, 보다 가까이서 현장감을 즐기려면 망원경을 사용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며, 떠날 때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도 선진시민이 지켜야할 에티켓이다.
장준영기자 changc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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