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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터인가 외국인 가정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이제는 명실공히 다문화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의 공교육기관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교육이 이뤄지고, 가정의 달인 5월을 전후해 다문화행사가 절정을 이룬다.
이런 흐름을 반영, 국제결혼으로 인한 결혼이민자를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에 대한 법률이나 복지정책도 하나씩 갖추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언어교육과 사회적응문제에 대해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필자도 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과정에 도움을 주고 한국의 정서를 알리기 위해, 수년전부터 전통문화와 다도예절을 지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 일을 해오면서 그들의 고충과 바람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 현장에서 이들을 교육하면서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수많은 행사가 과연 그들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줄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그들은 진정 한국인이기를 원한다. 우리와 같이 울고 웃으며 우리의 삶 속에 함께 어울리길 바란다.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이들을 진정한 한국민이 되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언어소통에 필요한 한글교육이 중심이 되고 우리의 풍습을 알려주기 위해 유적지와 박물관 견학 등의 현장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무용, 요리, 공예 등의 체험활동도 여러 형태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육만으로는 그들이 진정 우리와 동화되고, 그들에게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겉으로만 보이는 의례적인 형식보다,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과 서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깊은 마음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을 위한 교육의 어려움은 언어의 소통을 꼽을 수 있겠지만, 따뜻한 미소와 몸짓으로 진정성을 전할 수만 있다면 서로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런 지속적인 교육과 온정이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그들이 정체성을 가지고 사회에 적응하고, 나아가 자신감있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가지며 희망찬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서정임 <대구차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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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으로](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01/20120106.01018071528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