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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환경의 소중함

2012-02-08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운 날이 많다. 이 추위가 지나면 곧 봄이 온다.

건조하고 삭막하고 추운 겨울바람을 굳건히 견뎌낸 뒤 발그레한 볼을 수줍게 내밀면서 복사꽃이 방긋 필 때면 내 마음도 설렌다. 여름도 나름 멋이 있다. 나무의 시원한 그늘이 더위에 지친 우리를 품어안는다.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사람들은 태양을 조롱이라도 하듯, 하하 호호 웃음지으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한 폭의 수채화같은 아름다운 가을 풍광은 또 어떠한가. 그동안 우리는 지혜로운 조상 덕분에 사계절 뚜렷한 대자연 속에서 얼마나 여유롭게 살고 있었나 생각해 본다. 대부분 사람이 100년도 살지 못하면서 1천년을 꿈꾸듯, 인류도 영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이상기후로 이변이 잦아지고 있다. 가을걷이를 할 시기에 비가 장맛비처럼 내리고, 사막을 방불케 하는 햇볕이 내리쬐기도 한다. 이런 일은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다. 지난 봄 일어난 일본 쓰나미를 보면서 이 또한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 되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온난화가 언론 등을 통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사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추우면 난방기구를 돌리고, 더우면 에어컨을 켰다.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것보다 분리수거만 잘하면 되겠지 했다. 우리집 앞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볼 때면 매번 놀라곤 한다. 몇 가구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넘쳐난다.

쓰레기를 모아둔 곳의 풍경도 예전과 사뭇 다르다. 충분히 더 쓸 수 있는 가구와 유행이 지났다고 버려지는 가전제품을 보면 가슴이 저려온다. 우리집은 이미 재활용 가구와 냉장고가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오지랖 넓은 나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한다. 멋진 가구가 있는데 가져다 써도 되겠다고.

새댁들이 편리함 때문에 자주 쓰는 일회용 기저귀의 썩는 기간은 100년, 가볍게 들이켠 음료수 캔이 썩는 기간은 500년이라고 한다. 무심히 한 번 쓰고 버리는 용품을 만드는 자원과 소각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되돌아올 것인지 짐작하기가 두렵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좋은 것, 편한 것만 추구하고 누리다 보면 우리 후손의 삶을 어떻게 될까 문득 걱정이 된다.

지미희 <대구국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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