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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오페라 도전하기

2012-02-20

오페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그러나 처음 만났을 땐 얼마나 낯설고 어렵기만 했는지….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야구다. 하얀 유니폼과 푸른 잔디, 그리고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긴장감과 승부를 가르는 통쾌한 맛! 어디 비할 바가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알고 보면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오페라 아리아를 절정의 기량으로 부르면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브라보’를 외치면서 뜨거운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낸다. 이러한 모습은 야구장에서 역전타를 쳤을 때 터지는 엄청난 환호성과 아주 흡사하다. 또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한 야구선수에게 야유를 퍼붓듯, 오페라 아리아를 잘못 부르면 공연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고 만다.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은 아주 재미있는 데서 발견할 수 있다. 무명의 신인이 스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박빙의 승부에서 대타로 나선 신인선수가 역전타를 쳐내 스타로 등극하듯,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 출연할 예정인 당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컨디션이 좋지 못해 연주가 불가능해지자, 대타로 출연한 신인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야구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은 디바(diva)를 향해 터져 나오는 뜨거운 환호소리와 같고, 야구경기에서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쳤을 때의 열광은 오페라의 앙코르 상황과 다를 바 없다.

나도 처음부터 오페라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우연히 가게 된 오페라극장에서 들은 관중의 뜨거운 환호에서 엉뚱하게도 야구를 연상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야구를 좋아하듯 자연스레 오페라가 좋아졌다.

이제 거꾸로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오페라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페라극장에 한 번 가보시라. 야구장과 마찬가지로 긴장과 열광, 눈물, 환희가 있을 것이다. 또한 운좋게 인간이 만든 가장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강두용 <수성아트피아 사업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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