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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만지는 남자와 수놓는 여자의 집’ ‘비단같이 맑은 물가에서 나무의 말을 듣는 곳’ ‘상주식당에 꽃피는 예술 삼남매’.
한 명의 예술가,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공간을 소개하는 글의 제목이다.
3월 끝자락에 출판된 ‘아트올레 대구’는 예술가 23명과 대구의 가볼 만한 곳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책이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면 23명의 예술가를 직접 만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글과 사진의 밀도가 단단하다.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예술가들의 일상적 공간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이 자주 가거나 독자에게 알리고 싶은 대구의 명소를 풍부한 감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보만 제공하는 마른 글보다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이러한 책은 독자에게 조용하게 다가가 쉽게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얼마 전 ‘KTX매거진’에 방천시장, 대구미술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이 대구 특집으로 소개됐다. 이 특집은 많은 이에게 ‘아트시티 대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구 특집기사를 읽고 대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펫친(페이스북 친구)들의 답글과 KTX매거진의 후기를 보면서 감성적인 도시마케팅의 효과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대구를 알리는 수많은 책과 팸플릿, 브로슈어가 있다. 아트올레 대구와 KTX매거진에 소개된 대구를 접하면서 이때까지 제작한 수많은 홍보물의 효용성에 대해 고심해 본다.
미술관만 하더라도 여러 인쇄물을 만들어 국내외 각지에 배포한다. 받는 이에게 대구와 대구미술관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한 번쯤은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사진 한 컷, 단어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강하게 든다. 마음을 움직이는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대구의 도시브랜드를 감성적으로 알리는 일련의 움직임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문현주 <대구미술관 홍보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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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마음을 움직이는 홍보](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03/20120330.01018071659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