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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어린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야외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달이다. 거닐기 좋은 날,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머리도 식힐 겸 화랑 찾기를 권하고 싶다. 혼자 조용히 가도 좋고, 가족이나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화랑을 찾아 그림을 감상할 것을 권한다. 필자도 그림을 좋아해 30년 가까이 그림 감상을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
대구에는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화랑이 산재해 있다. 특히 반월당네거리 부근의 봉산문화거리는 대구의 대표적인 화랑거리로, 역사가 오래된 화랑이 많이 모여 있다. 이밖에도 대백프라자와 건들바위 인근에 화랑들이 있다. 이런 화랑에 들어가 보면 화랑의 특성에 따라 현대미술품, 고미술품, 해외작가, 국내작가, 신진작가, 원로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는 화랑이 특별한 사람만 출입하는 곳이며, 일단 화랑에 들어가면 그림을 사야 된다는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화랑은 작가의 창작품을 보여주는 곳이고, 고객은 그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사람이다. 화랑은 그림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고, 관람비도 들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림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눈치 볼 것 없이 감상만 실컷 즐기다 나와도 괜찮다. 오히려 화랑에서 맛있는 커피나 음료를 얻어먹을 수도 있다. 어떤 화랑에서는 화랑 경영자가 직접 정성들여 달인 녹차를 얻어 마시면서 이런저런 대화도 나눌 수 있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화랑 방문을 즐겨보자. 그러다가 인연이 돼 부담 없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만나면 소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은 심리 및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정서순화에도 좋고, 집안 분위기를 좋게 하기 때문에 애호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화랑을 찾아 그림을 감상하거나, 경제적 여건과 취향에 맞는 그림을 구매한 뒤 집안에 걸어 놓고 감상할 것을 다시 한 번 권한다.
장영재 <대구대총동창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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