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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 오후, 대구시내의 한 공원에서 열리는 다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초·중·고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의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2.9배나 늘어나 다문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축제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다문화 관련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도 학업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생각에 학생과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축제에서는 여러가지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이것저것을 보며 행사를 즐기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끝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중앙무대에서는 장기자랑 시상식이 열리면서 행사가 곧 마무리될 것을 알려줬지만, 행사장 곳곳에서는 미처 활동을 끝내지 못한 참석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마 행사가 끝난 뒤에 행사를 준비한 기관에서 마무리를 잘 하겠지만, 행사장 곳곳은 쓰레기로 꽤나 지저분했기에 함께 참여한 교수님이 학생들을 모아 우리가 정리하자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폐막 직전의 축제 행사장이 그렇듯이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문득 저의 과거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장 곳곳을 분주히 다녔던 모습 말입니다. 교육은 곧 생활이라고,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말과 행동이 곧 교육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평범한 질서와 규칙을 놓쳤던 것은 아닌가 하며 지나간 기억에 마음이 쓰입니다.
사이버대학 특성상 학생들은 교수의 얼굴을 기억하지만, 교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무심코 사소한 규칙을 어기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학생이 볼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순간의 유혹을 이겨내곤 합니다. 학생들에게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고, 교수로서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늘 지니고 있는 터라 작은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습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이 교육이 되는 것처럼 우리 이웃인 다문화가족들도 아주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보통의 이웃과 친구에게 보이는 평범한 관심을 더 편안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특별하지만 평범한 사랑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맹숙 <영진사이버대 사회복지계열 교수·입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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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특별하지 않은 평범함](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05/20120523.01020072922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