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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행여 아이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조심하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앞만 보면서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엄마는 아이와 주변상황을 살펴보면서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빨리 걸을 때면 “조금 천천히”, 천천히 갈 때면 “조금 더 빨리”라고 말을 건넵니다. 길을 건널 때면 신호등이 있음을, 앞만 보고 무작정 갈 때면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음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빠르고 안전하게 잘 가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면, 매번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없기에 아이 스스로 안전하게 길을 걸어가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도 부모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에게 늘 “공부 좀 해라. 넌 왜 이렇게 수학을 못하니”라고 이야기하던 부모가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말 대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니 오히려 아이의 성적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관계도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지지와 격려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더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지나가면서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중요한 선택을 합니다. 여기서 실수의 좌절감과 성공의 기쁨도 두루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보듬어주는 버팀목 같은 부모님의 모습이 함께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많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부모의 믿음,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끝까지 믿어주신 부모의 마음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알고 있는 지름길을 알려주기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아이가 결정하고,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간절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 한결같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맹숙 <영진사이버대 사회복지계열 교수·입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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