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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인생 이모작

2012-06-13
20120613

지난 주말에 교외로 나가보니 모내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던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기계가 지나가면서 모가 쏙쏙 박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던 풍경을 떠올려보면 모내기 전에도 그 땅에서 감자며 양파, 보리 같은 작물이 계속 재배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은 성인학습자가 대부분이기에 보통 30∼40대가 주축이 되어 학생회를 이끌어갑니다. 올해는 예순이 넘은 학생이 자신만만한 의지를 앞세워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 연세에?” “정말?” “대학 행사를 준비하려면 전국 각지에 흩어진 학우들과 긴밀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글쎄….” 그 분이 당선된 뒤 이처럼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의 우려와 달리 한 학기가 지나가는 지금, 그분은 너무나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총학생회장의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익히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지금의 열정과 활기찬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 추측됩니다.

평범한 시골의 주부였던 모세스 할머니는 관절염으로 좋아하던 자수를 할 수 없게 되자, 76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101세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단순하면서 밝은 시골풍경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미국의 국민화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학교를 다녀? 벌써 인생의 반을 지나왔는데, 지금 어떻게 해?” 이렇게 생각했다면 뜨거운 열정의 총학생회장 모습도, 모세스 할머니의 그림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농부가 부지런히 이모작을 하는 것처럼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생도 이모작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터득한 경험과 체험은 새로운 배움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감탄의 느낌표로 바꾸면, 부정이 물러가고 긍정이 찾아온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할 수 있어!”

 

조맹숙 <영진사이버대 사회복지계열 교수·입시지원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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