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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삼국유사

2012-08-17
[문화산책] 삼국유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따라가다가 청통IC에서 빠져나와 은해사를 지나고 신녕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면 화수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군위댐 쪽으로 2㎞쯤 더 가면 천년의 숨결을 지닌 인각사가 있다. 바로 일연스님께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한국에서 교수로 몇 년간 머물렀던 어느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에서 읽어본 책 중에서 삼국유사가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외국 문학가의 눈에도 삼국유사는 보석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그리고 유럽에 그리스신화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삼국유사가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 속에는 보각국존(普覺國尊) 일연스님께서 촛불 아래 써 내려간 소중하고 재미있는 144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삼국유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인각사 주지 도권스님은 2009년부터 삼국유사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각색하여 직접 대본을 쓰고 ‘삼국유사 문화의 밤’이란 축제를 만들어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다. 뮤지컬 ‘손순 아이를 묻다’(2009), ‘단군신화’(2010), ‘수로부인’(2011)을 공연한 데 이어 올해는 천년의 사랑과 기다림을 그린 ‘도화녀와 비형랑’을 9월14일 오후 7시 인각사 부근에 있는 일연공원 특별무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줄타기, 법고, 뮤지컬 공연과 함께 인기 있는 대중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관객 모두에게는 맛있는 국수도 제공된다.

올해는 경주에서 국제펜대회가 열린다. 9월10일부터 14일까지다. 이때 도권스님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포함해 국제펜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문인 350여명을 일연공원으로 초대하여 삼국유사와 관련된 뮤지컬을 보여줄 계획이다. 삼국유사라는 콘텐츠로 우리 민족과 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제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가을의 향기가 다가오고 있다. 공연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좋은 사람 몇몇이 모여 삼국유사의 향기가 넘치는 일연공원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도화녀와 비형랑’을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인각사표(標) 잔치국수를 덤으로 먹으면서….

진우 <가수·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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