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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명품 공원이나 정원을 만들자

2012-08-23

대구는 약 2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이처럼 영남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 오랜 역사에 비추어볼 때 정원과 관련한 명소는 그다지 많지 않다.

중국의 지방도시인 쑤저우(蘇州)의 경우 중국의 국보급 정원을 네 개나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졸정원(拙政園)은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쑤저우를 여행하는 것은 정원을 답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 교토의 경우에도 금각사(金閣寺)와 은각사(銀閣寺)를 비롯해 수많은 일본 전통정원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정원을 찾는다. 캐나다의 부차드 가든은 채석장 부지를 활용해 정원을 조성한 세계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경주의 안압지와 포석정 등은 신라시대의 정원으로 소중한 공간이다. 경남 남해의 외도는 조그마한 섬으로 물이 부족해 사람이 살기에 부적당한 땅이었지만, 교사 한 사람의 노력으로 멋진 정원을 만들어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어 있다. 전남 담양에 있는 소쇄원은 조선 중기 양산보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別墅庭園)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정원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또 남이섬은 어떤가. 북한강 가운데 조그만 땅을 주변경관과 잘 조화되게 가꾸고, 드라마 등과 연계시키면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관광자원으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인공경관도 중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는 어떤가. 팔공산과 비슬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고 있지만, 예술미가 뛰어난 정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로마의 경우 자연경관보다는 인공경관이 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듯이 이제 대구도 명품정원 조성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정원 하나가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인에게 그 도시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1년에 적어도 한 개 정도의 명품 공원이나 정원을 만들면 어떨까. 10년이면 10개소, 30년이면 30개소가 될 것이다. 볼거리가 30개 정도면 관광객이 저절로 찾아오지 않을까.

시민들이 평소 즐겨 찾고, 세월이 흐른 뒤 명품 공원이나 정원으로 자리잡는다면 대구는 정원예술의 도시로 그 명성을 떨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간예술 작가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제화 <코리아랜드스케이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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