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와 국회의원은 희한하게 공통점이 많다.
첫째 : 하여간 말이 많다.
둘째 : 내가 선택했지만 후회하고 있다.
셋째 : 바꾸고 싶지만 바꿔봐야 별 수 없을 것 같아 참고 산다.
넷째 : 돈은 내가 벌어 오는데 쓰기는 자기가 다 쓰고 생색도 자기가 다 낸다.
다섯째 : 아홉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기 싫게 만든다. (아홉시 이전에 들어가면 마누라 잔소리하고, 아홉시 뉴스에 국회의원 나오니까)
여섯째 : 가까이 할 필요도 없지만 멀리 할 수도 없다.
일곱째 : 한번 단단히 혼내 주겠다고 벼르다가도 막상 얼굴을 대하면 참고 만다.
여덟째 : 그 앞에 서면 작아진다.
아홉째 : 알은체도 하지 않다가 자기가 필요하면 ‘헤헤’하고 아양 떤다.
열째 : 싫지만 그래도 내가 보살펴 줘야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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