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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육대회 궁도 종목에서 퍼펙트 게임을 보여준 ‘신궁(神弓)’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궁도 공인 9단 강신제 선수(52·대구시체육회). 강씨는 지난 12일과 13일에 각각 10발씩 만점을 기록한 데 이어 14일 관덕정(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열린 궁도 일반부 개인전에서도 5발을 모두 과녁에 명중시켜, 25발을 모두 명중시키는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며 대구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강씨는 “양궁처럼 조준기가 없는 궁도의 활은 전적으로 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평소에 꾸준히 훈련하고 마음을 잘 다스린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궁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25시(矢) 25중(中)’이라 불리며 꿈의 기록으로 평가받는 퍼펙트 게임은 체전 사상 두 번째 대기록으로, 제92회 전국체전에서 김연수(인천메트로)가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1995년 궁도에 입문한 강씨는 1997년 조폐공사에서 퇴직한 후 궁도선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92회 전국체전 궁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강씨는 “지인의 권유로 궁도에 입문하자마자 다른 운동은 모두 관뒀다. 정신수양과 심신단련까지 동시에 가능한 것이 궁도의 매력으로, 한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다”며 궁도 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눈부신 대기록으로 전국체전 우승을 거머쥔 강씨는 “전주대사습대회와 대통령기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까지 석권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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