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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로 세계적인 유행세를 타고 있는 싸이를 보면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에 관한 훈계가 떠오른다. 김구 선생은 참으로 암울한 시대를 불같이 살았던 분이고, 지금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다. 그런 김구 선생이 “우리가 군사적으로 세계에서 최강국이 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화를 창출할 수는 있다”란 가르침을 남겼다.
그렇다. 문(文)은 무(武)보다 강하고, 문화는 제도보다 우수하고 영속적이다. 오늘날 서양문화가 그리스와 로마에서 유래되었고, 비잔틴문화나 헬레니즘문화라는 것들은 모두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한류라는 시대의 조류를 창출하였음은 대단한 일이다. 아마도 김구 선생은 싸이를 비롯한 한류의 출현을 예상하였던 것 같다. 우리가 약소하지만, 세계에서 최강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예언한 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방향으로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고래로 침략적인 전쟁을 벌여본 적이 없는 민족이다. 평화를 애호하는 것만큼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강한 무기고, 한류의 바탕이고, 정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평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그 어느 나라도 결코 우리를 따라올 수가 없다. 가장 강력한 우리의 무기인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우리보다 국력이 강한 나라를 따돌렸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것을 보아도 그렇다.
아마 20~50년 뒤 한국 지도자의 말을 국제사회에서 아주 강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평화를 애호하는 역사를 가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겁쟁이라서 평화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 민족은 세계 최고의 언어인 한글을 가지고 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회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이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가장 우수한 문자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세계사를 주도할 새로운 문화 창출의 기회를 우리가 잡은 것이다.
김대봉 <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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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한류, 김구선생의 예언](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10/20121023.01022072155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