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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 지산동 '그라시아스'

2012-11-16

꼬치·핫소스·밥·김치·음료까지 완전 브라질식 ‘이국적’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 지산동 그라시아스


대구 수성구 지산동 그라시아스는 브라질 전통요리 ‘슈하스코’ 전문점이다. 슈하스코는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브라질의 결혼식이나 생일 등의 행사에 빠지지 않는 ‘만찬’이란 뜻의 브라질 전통요리. 그라시아스는 브라질 말로 ‘고맙습니다’란 의미.

‘에스페토’라 부르는 1m 정도의 긴 쇠꼬챙이에 육류, 어류, 채소 등을 꽂아 숯불에 돌려가면서 구운 요리다. 브라질 남부지방의 목동들이 소나 돼지를 그 자리에서 잡아 구워 먹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굽는 내내 알갱이가 굵은 소금을 뿌려 가며 구워 별도의 소스가 없어도 간간하지만 ‘삐맨다’라는 브라질 핫소스를 살짝 뿌려 먹으면 화끈한 맛이 이국적이다.

고기를 비교적 두툼하게 썰어 약한 불에 오래 익혀 기름기가 쏘옥 빠져 담백하다. 일일이 브라질 현지 주방장이 테이블마다 돌면서 다른 종류의 육류와 부위를 직접 썰어준다.

이집은 테이블마다 밑 부분은 빨간색이고 반대쪽은 녹색인 작은 막대가 있다. 중식(1만천500원), 주말이나 석식(2만9천500원)에 츄라스코를 먹는 동안 녹색부분을 테이블에 올려두면 ‘식사중’이란 의미라서 계속 무한리필된다. 식사가 끝났을 때는 빨간 부분을 올리면 후식이 준비된다.

자리에 앉자 브라질 원주민이 즐겨먹는 마늘밥과 드레싱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으깬 감자로 만든 샐러드, 그리고 브라질 김치인 비나그래찌, 홈메이드 피클, 매콤한 핫소스인 삐맨다를 낸다. 마늘밥은 올리브오일에 갈은 마늘을 볶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밥을 짓는다. 쌀과 마늘이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이라 생소하지가 않다.

런치 코스에는 소한마리에 기껏해야 400g 정도 나오는 토치살 구이, 오동통한 닭다리, 적당한 지방질이 있는 삼겹살을 돌돌말아 구워낸다. 소시지에 파인애플까지 구워낸다.

디너 코스에는 숯불그릴에 구워내는 한우 등심스테이크를 비롯, 베이컨말이 등심, 마늘로 약하게 간한 마늘 등심이 곁들여진다. 모든 육류는 2일 정도 저온숙성시킨다. 숯불에 구운 바비큐는 겉은 바싹하고 속은 육즙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브라질 국민음료인 ‘과라나’는 보기에는 샴페인 같은데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이라 고기와 궁합이 최상이다.

이집은 1층과 20~30명 수용할 수 있는 2층이 있고 저렴하고 무한리필까지 돼 가족이나 단체모임에 딱이다. 음식칼럼니스트

▶ 예약전화 : (053)766-0117

▶ 위치 ; 대구 수성구 지산동 998-3 (TBC 맞은편 도로)

▶ 주차시설 : 자체

▶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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