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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2012-12-21

다시 출발선입니다. 어느새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는 2012년 12월 끝자락입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물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며, 늘 그러하듯 새삼 걸어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순간이 식물에게는 이듬해 봄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땅속에서 잔뜩 움크린 채 자기 자신에게 영양분을 주고, 혹독한 추위를 묵묵히 견뎌내는 이 시간은 식물에게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이런 식물들을 바라보면 그들이 기다림을 즐기는 것만 같습니다. 절대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않고, 늘 웃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두는 지혜를 또 한번 배웁니다.

지난 날 즐거웠던 한순간이 지금 나에게 고통이 되고, 어려웠던 순간이 오히려 지금은 기쁜 추억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후회없는 인생, 순간순간 즐겁고 나중에 돌아봐도 즐거운 그런 삶을 선택해 살아야 하겠습니다.

깊은 성찰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진다면 밝은 눈을 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려서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서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깨어 있는 삶으로 밝게 살아야 하겠으며, 살아 있는 매일매일이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이어야 하겠습니다.

2012년은 개인적으로 수많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보낸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실수투성이였던 지난 한 해를 보내게 되니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또 고된 하루가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모든 행복이 내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내 안을 제대로 바라보도록 눈을 뜨게 해준 진실되며 겸허한 순간이 많았던 듯합니다.

이렇듯 또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고, 다가오는 2013년의 출발선에 다시 서야 합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이 시간을 즐기며 새해에는 나만의 인생꽃을 또 한 번 피워보아야 하겠습니다.
정유연<플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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