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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도전! 즐거운 책 읽기

2013-01-25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곤 한다. 그러나 시작은 거창하지만, 끝이 미약한 경우가 많아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 했던가.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책을 많이 볼 수 있어 정말 좋겠네요”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이 새로 들어오면 피상적인 서지정보는 알게 되지만,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본 적은 많지 않다.

필자가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시점은 2007년 서유럽을 여행하면서부터다. 나는 여행하면서 가이드와 가장 눈을 많이 맞추고, 설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범적인 여행자였다. 덕분에 여행지의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간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궁금했던 것을 찾아 읽기 시작하였다. 여행한 곳을 중심으로 각국의 역사와 그 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차례로 찾아 읽은 것이었다. 여행이 필자에게 제대로 책을 읽도록 동기를 부여한 셈이다. 지금까지 책 읽기를 이어오면서 깨달은 점은 독서를 시작하면 중독성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책을 대출하는 행태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직접 와서 빌려가는 것보다 부모가 빌려가는 경우가 더 많다. 바람직한 현상인지 좀 걱정이 된다. 우리는 요즈음 속도에 지배를 당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자녀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책을 찾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부모가 성급하게 밥을 떠 먹여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스피치 강사 김미경은 “자녀와 대화를 잘하려면 부모가 귀명창이 돼라”고 권유하였다. 이는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부모가 잘 들어 주고, 맞장구도 쳐 주며, 함께 반응을 해 주면 자녀의 표현력이 더욱 좋아진다는 것이다. 강사도 어릴 적 부모님의 이런 적극적인 반응 때문에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이다. 자녀의 책 읽기도 부모의 적극적인 호응과 함께, 아이 스스로 책을 찾아 읽도록 기다려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읽기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 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강요가 아닌 스스로 찾아서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희순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열람봉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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