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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아이의 버릇 간단히 고치려면

2013-01-30

아이의 버릇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잘 되지 않으면 생떼까지 쓰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잘 되라고 사랑의 매로 다스리거나 잘못을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버릇을 쉽게 바꿀 수 있을까.

부부간의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 아내가 정성 들여 반찬을 만든 뒤 남편 밥상에 올렸는데 남편의 반응이 신통하지 않다면, 아내는 계속 반찬을 만들고 싶을까. 그렇다면 아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고, 반찬을 다시 정성 들여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면 된다. “나를 위해 정성 들여 반찬을 만든다고 수고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내 입맛이 없는지 맛이 나질 않네. 그래도 맛있게 먹을게”라고 말한다면, 아내는 오히려 미안해하며 다음엔 더 정성 들여 반찬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을까 한다.

가령 자녀가 한쪽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면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자녀가 다리를 떠는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너, 또 다리를 떨고 있구나. 가만히 두지 못해”라고 다그치면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자녀는 자신도 모르게 또 다리를 떨게 된다. 더욱이 다리를 떨지 말라고 지적하면 부모 앞에서는 순간적으로 떨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또 버릇이 나온다. 이런 버릇을 스스로 고치게 하는 좋은 방법은 아이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읽어주는 것이다.

“얘야. 네가 다리를 떠는 것이 보여. 너도 몰랐지”라면 아이가 어떻게 반응을 할까. “어라, 나도 몰랐네”라고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아이도 은연중에 버릇이 나왔지만 스스로 고칠 의사가 생겨나게 된다. 단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버릇은 저절로 고칠 수 있다.

부모들이여. 아이의 잘못이나 버릇을 지적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그저 읽어주기만 하자.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버릇을 스스로 고치려고 들 것이다.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면,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부부간이나 부모와 자식 간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보게 되면,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마음을 읽어주는 한 마디를 먼저 던져보자.
김자윤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영아전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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