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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가 사회생활이나 친화력의 일부로 작용할 만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SNS로 소통하면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우리는 휴대폰으로 SNS를 하면서 24시간 동안 소통한다. 하지만 IT 강국이니 뭐니 해가며 24시간 소통을 하는 사이, 사람 사이는 너무나 황폐해졌다. 날마다 전하는 인사는 건조해지고 친구 간에 남기는 소식이나 댓글은 가볍기만 하다. 진지하고 무겁지만 정작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글도 허다하다. 아마도 그들의 글 속에 ‘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댓글을 단다. 헐, 대박, 지못미 등을 비롯해 한 마디 글과 한 줄 글로 참 잘도 표현한다. 물론 이 SNS 한 줄이 미치는 영향은 극과 극으로 나타난다. 누구는 SNS로 찬사를 받기도 하고, 누구는 지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또 언제부터인가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올라오는 뉴스에 유명인들이 주고받은 SNS가 오르기도 할 만큼 그 영향력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SNS가 이토록 강한 힘을 가진 이유는 아마도 적극적이고 발빠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고 게시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타인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보다 적극적이고 자극적인 소통을 원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적극적이고 자극적인 SNS 글쓰기는 짧지만 강하고, 간결하지만 깊이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나를 나답게 드러낼 수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다. 비록 짧은 SNS를 쓰지만 상대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상대를 설득할 수 있어야 SNS 시대에 걸맞은 소통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4시간의 쉼 없는 양적인 소통보다 제대로 된 양질의 소통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지나치게 가벼운 글도, 무거운 것처럼 보이지만 알맹이가 없는 글도 나를 담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야만 SNS 시대에 맞는 제대로 된 ‘소통 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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