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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세나협의회라는 단체가 1994년 설립돼 기업과 예술단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들 또한 제기되고 있다. 매년 증액되는 예산과 주요사업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기업메세나협의회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메세나협의회에 후원하는 많은 기업이 지역예술단체보다 수도권 예술단체에 편중되는 양상이다.
대구지역 예술단체들은 한국메세나협의회로부터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개인이나 단체가 직접적으로 움직여야만 후원을 받는 정도다.
사실 공연예술규모로 봤을 때 지역에서 먼저 메세나협의회가 생겼을 법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07년도에 경남메세나협의회와 울산메세나협의회가 먼저 설립되었고, 2011년 부산문화재단에서 메세나활성화사업을 시행하면서 메세나협의회 설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남권에서 대구·경북이 가장 후발주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대구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메세나활성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후원과 협찬이라는 두 단어는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구별하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예술단체들이 생각하는 두 단어의 의미는 종종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무조건적 후원요구는 기업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뜻이다. 단순히 활동지원을 위해 티켓을 구매해주고 인쇄물 광고를 통한 물질적 후원을 해주는 것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예술 제공과 후원이 동등하게 가야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술단체들은 예술 활동을 전제로 후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기업은 세금혜택, 예술교육제공, 공연제공, 티켓제공 등은 물론이며 기업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파급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대구에도 메세나협의회가 설립돼 역량 있는 예술단체를 교육, 육성하고 기업의 입장과 예술단체의 입장을 잘 고려하여 메세나가 활성화되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여야 한다. 2013년 대구메세나협의회가 설립돼 대구문화예술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안지훈 <대구MBC교향악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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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대구메세나협의회 설립 기대](https://www.yeongnam.com/mnt/file/201303/20130314.01019073631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