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분 상속 … 장윤석 11억 증가 총 85억

■ 국회의원
이완영·김재원·김광림 등 2억원 이상 증가 총 9명
강석호, 140억 최고 부자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거부 14명에 비판 목소리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신고 내역을 발표한 29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행정부 직원들이 관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2012년 한 해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영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의 재산등록(2012년 12월31일 기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장 의원은 배우자가 직계존속으로부터 서울 청량리동 빌딩의 일부 지분(7억8천600만원 상당)을 증여받으면서 전체 재산은 11억3천400만원 증가한 85억5천858만8천원이었다.

장 의원 외에도 이완영(고령-성주-칠곡·6억9천287만1천원)·김재원(군위-의성-청송·3억3천895만9천원)·김광림(안동·3억2천893만4천원)·김희국(대구 중-남구·2억7천544만5천원)·권은희(대구 북갑·2억5천544만3천원)·이한구(대구 수성을·2억4천117만원)·유승민(대구 동을·2억3천692만원)·류성걸 의원(대구 동갑·2억1천312만9천원) 등 8명은 2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신도림동 아파트 가격이 총분양가(12억4천여만원)에서 공시가격(7억8천여만원)으로 변경되면서 재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의원의 전체 재산은 5억3천892만9천원 감소한 13억6천303만7천원이었다.

이 의원 외에도 최경환(경산-청도·-2억6천972만원)·주호영(대구 수성을·-2억3천155만2천원)·심학봉(구미갑·-1천347만8천원)·정희수(영천·-1천294만8천원)·김종태(상주·-474만9천원)·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418만1천원) 등 6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강석호 의원으로 140억3천92만3천원을 신고했고, 이병석 국회부의장(포항북)은 4억7천228만3천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약 29.7배였다.

한편 이번 재산신고에서 27명의 지역 의원 중 14명이 독립생계·타인부양 등을 이유로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할 경우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합쳐 신고할 경우 재산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고지를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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