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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주변에도 노인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고마운 이웃들이 많다. 재능과 시간을 사랑에 담아 필요한 곳에 나누어 주는 자원봉사자들이다. 두레, 향약 등 상부상조 정신이 이어져 88올림픽으로 꽃을 피운 자원봉사는 역사의 깊이만큼이나 이 땅에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왔다.
자원봉사 없는 복지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영역도 넓고 역할도 다양하며 주부, 학생, 노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체계적인 봉사를 다짐하며 복지를 전공하는 봉사자도 늘어나 자원봉사의 미래는 한층 밝아졌다.
우리 기관에도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관심분야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200여명의 봉사자가 있다. 실버스타연극팀은 4년 전 ‘황혼의 브루스’를 초연한 이래 100회 이상의 공연실적을 자랑한다. 가족 간 갈등과 화합을 관객들과 공감하며 변화에 일조한다는 자긍심으로 활기가 넘친다.
어린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인형극 팀은 60대 어르신들이다. 막대로 인형을 조정하며 힘이 들어도 고사리손의 박수와 호응에 마냥 기뻐하며 다음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다. 청소년들의 효 의식 함양과 인성을 높이는 효행교육에는 주부 팀이 열성적이다. 고유전통인 경로효친을 되살리는 불씨를 지핀다는 자부심에 학교를 방문하는 번거로움도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지하철이나 공원 등 야외에서의 사진전과 홍보활동에 어르신들도 적극적이다. 널리 알려야 신고로 이어진다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인파 속을 바삐 거닌다. 때로는 봉사에서 받는 상처로 괴로워할 때도 있지만, 나눔이 주는 만족감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위안을 얻는다고 한다.
아주 작지만 마음을 담아 매년 자체 평가대회와 모법인인 함께하는마음재단에서 문화공연으로 감사를 전하고 있다. 행복해 하는 마음 착한 이웃을 만나 새로운 힘을 얻는 날이기도 하다. 사회 변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석용규 <대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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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함께해서 고마운 사람들](https://www.yeongnam.com/mnt/file/201304/20130419.01018071358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