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세차기 설치로 셀프세차장 영업 타격
한때 손세차장을 위협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린 셀프세차장. 일반주유소에 대형자동세차기가 설치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
10여년 전 대구에 첫선을 보인 셀프세차장은 한때 기존 손세차장에 타격을 주며 알뜰족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말과 휴일, 명절을 앞두고는 손님이 줄을 서서 세차를 기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일반주유소에 대형자동세차기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매출액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신의 차를 자동세차기에 맡기지 않으려는, 진짜 ‘애차족(愛車族)’만 이용하는 편이다.
대구시 북구 동변동에서 10년째 셀프세차장을 운영하는 이후옥씨(67)는 “시설비 1억4천만원을 들여 셀프세차장을 꾸몄다. 초창기에는 월 300~400만원을 벌었으나 지금은 수익이 절반도 안 된다”면서 “보통 밤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조금만 젊다면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글·사진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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