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완수 <세무사> |
골프가 뜻대로 되지 않는 데는 367가지 변명거리가 있다고 한다. 필드에서 1년 365일 변명거리를 다 쓰고 났을 때 하는 366번째 변명이 “오늘은 이상하게 안 되네”이고, 367번째 변명이 “나는 너하고만 치면 안 돼”이다. 우스갯소리지만 골프가 그만큼 심리상태에 좌우되는 스포츠라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설적인 골프선수 잭 니클라우스에 의하면 골프는 심리가 50%, 셋업이 40%, 스윙이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황제로 등장하기 이전에 골프황제라는 찬사를 받았던 잭 니클라우스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조만간 우승을 하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이 들 때 가장 두려웠다. 사실 골프에서 우승하려면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그 이전의 2년 동안 나는 아주 자신감에 차 있어서 말 그대로 어떤 시합이든 나가기만 하면 이길 것 같았고, 플레이하는 데 있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프로 경력의 출발점에서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위험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과 투쟁을 벌였다. 나는 스스로에게 세운 목표가 있다.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는 것,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나는 최고야. 나에겐 적수가 없어’라는 마음가짐을 길러야만 한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 자신과 싸울 수밖에 없었다. 우승을 하지 못하던 그 기간, 내 꿈을 계속 밀고 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메이저대회 18승 및 투어 64승은 1승을 거두기도 어려운 PGA무대에서 데뷔 초의 어려움을 딛고 일구어낸, 자기 자신을 믿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잭 니클라우스의 빛나는 성과다.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위기를 극복하고 맛보는 성취감. 인생은 골프다. 그리고 골프는 인생이다. 주인공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니까. 누가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니까.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와 인생을 동일선상에 놓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승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누구나 언젠가 어딘가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