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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외모지상주의

2013-10-22
[문화산책] 외모지상주의

최근 들어 매스컴의 부추김 또는 관련 산업의 자본과 결탁한 성형열풍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공중파 방송이나 신문 또는 인터넷 매체마다 외모에 대한 프로그램과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이는 우리 시대의 외모지상주의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풍조다. 방학 때나 수능시험이 끝나면 성형하려는 학생들로 병원마다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어떻게 생긴 외모가 잘 생긴 외모인지에 대한 기준은 시대마다 문화권마다 서로 다르지만 한 인간이 ‘잘 생긴’ 이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은 시대를 막론하고 지속되어 왔다.

패럴리 형제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성격이 나쁜 여자는 용서할 수 있어도 못생긴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철저히 신뢰하는 한 남자와,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이성으로부터 배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한 여자가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이처럼 인간관계는 다양성과 차별성을 전제하고 있음에도,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외형과 결부된 편집증적 증후군의 양태는 지나친 상업주의의 수단이 되어버렸다. 외모가 그 사람의 능력이나 성품을 담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느덧 외모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짓는 시대에 와있다.

그러나 외모가 갖는 긍정적인 측면, 즉 자신감이나 인간관계, 취업, 결혼 등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하는 점을 무시하고 내면적인 가치만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현실을 모르는 한가한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인생역전의 드라마에서 외모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일부 연예인을 빼고는 들어본 적이 없다. 서점가에 수 없이 나와있는 처세 및 자기계발 서적의 어디에도 외면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내용은 없다. 인생의 실패와 성공의 요인은 성실성과 긍정성이다. 스스로에 대한 당당함과 자존감이 희망과 꿈을 키우고 자라게 한다. 기회와 성공은 자신의 내면을 향한 꾸준한 투자에 있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조금은 더 자신의 내면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긍정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성취는 진정한 자기긍정에서 비롯된다. 참으로 소중한 명품은 백화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무량 스님<동화사 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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