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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선수와 구경꾼

2013-11-04
20131104
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 연구소장>

강의를 하다보면 청중의 모습에서 우리 삶의 두 가지 태도를 접하게 된다. 강의에 적극 참여하는 ‘선수’ 같은 삶의 태도와 구경만 하는 ‘구경꾼’ 같은 삶의 태도. 그 모습을 운동경기에 비유해보면 어떨까. 선수는 경기 시작과 함께 그 경기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지는 것도 이기는 것도 철저히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을 떠나는 법이 없다. 그리고 승리했을 때는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 나눈다. 혹여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의 어깨를 툭툭 쳐주며 “괜찮아, 수고했어”를 외치며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구경꾼은 경기 시작부터 그라운드 밖에 머물며 구경만 하는 사람이다. 누가 잘하나, 누가 못하나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스카우트처럼 분석과 비판만 한다. 소파에 누워 TV중계를 보며 누구를 빼라, 누구를 넣어라 주문하며 경기가 재미없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초능력자라도 된 듯 경기의 패배를 미리 속단하며 채널을 돌려 버리거나 TV전원 자체를 아예 꺼버리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삶도 이 같다고 생각한다. ‘선수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다. 잘 되는 것도, 잘 되지 않는 것도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 결과라 생각한다. 그래서 잠시도 자기 삶의 경기장 밖에서 머물지 않는다. 철저히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 그라운드를 누빈다.

반면 ‘구경꾼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구경하듯 살아간다. “뭐 좋은 일 없나” “누가 나에게 좋은 기회 주지 않나”라는 식의 관망하는 태도로 자신의 삶을 구경만 한다. 그들이 머무는 곳은 삶의 경기장 안이 아닌 경기장 밖이다. 구경하듯 무심히 자신의 삶을 지켜보던 사람은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TV채널을 돌리듯 자신의 삶의 책임을 회피해 버린다. 그래도 안되면 재미없다고 여겨 TV전원을 끄듯 자신의 삶의 전원을 꺼버리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선수여야 한다. 삶을 가만히 앉아 구경하는 구경꾼이 아닌 종료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경기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기 삶의 선수란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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