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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지역언론이 발전하려면…

2014-01-09
[문화산책] 지역언론이 발전하려면…

대구·경북지역 언론사 관계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자주 이용한다. 물론 그 말 속에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도 담겨있다. 그렇다면 지역 언론이 발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2010년 6박7일간 지역 언론사 임직원 14명과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아라타니스, 산케이신문, 교토통신, 지지통신 등 일본 유력 언론사를 방문해 해당 언론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론은 기존 독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신규 독자 발굴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장 신선하면서도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언론사는 일본 혼슈 최북단에 있는 아오모리현의 토오일보였다. 일간지인 토오일보는 전체 인구 120만명인 아오모리현에서 조간, 석간 합쳐 56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부수가 많은 요미우리신문이 아오모리현에서 2만부 정도만 보급하고 있다니, 지역 내 최대 신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이 신문사의 최대무기는 바로 지역밀착형 아이템이었다. 토오일보를 방문했을 당시 일본 집권 여당 거물급 정치인이 비리로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력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은 1면에 스트레이트 기사를 실은 뒤 여러 지면을 통해 해설 및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같은 날 토오일보 1면 기사는 도쿄에서 아오모리까지 신칸센 열차가 추가로 배정됐다는 것이었다. 같이 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유력 정치인이 비리로 구속된 기사가 1면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당시 토오일보 편집국장은 “지역신문 아이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답은 지역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지역 밀착형 기사다. 즉 지역 밀착형 기사를 끊임없이 보도함으로써 여론 형성 및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그것이 쌓이게 되면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영남일보 1면에서도 중앙무대 이야기보다 지역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기사를 지금보다 더 자주 보기를 기대한다.

김충희<한국언론진흥재단 대구사무소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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