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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예술단상

2014-02-21

흔히 예술가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스스로 ‘저는 예술가입니다’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지인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이쪽은 제가 아는 000씨이고, 예술하시는 분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잦다. 가끔 이런 식의 소개말을 들으며 속으로 ‘내가 무슨 예술가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멋쩍고, 창피함을 느낀 적이 있다.

과연 무엇이 예술일까.

예술이라고 하면 흔히 음악과 미술 같은 것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주변에서 그에 대해 ‘저 사람의 경영능력은 그야말로 예술’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또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계주 선수들의 마지막 역전극을 두고 언론에서는 ‘예술’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20~30년 전만 해도 당구장은 점잖은 사람들은 출입하지 않는, 다소 거칠고 후미진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 사이에서 당구장은 오히려 ‘당구도 예술’이라는 공감대 속에 건전한 여가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을 실감한다.

이처럼 예술에 대한 정의는 참으로 다양하다. 필자는 예술을 학문으로 분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란 ‘자신의 인생에서 삶의 질과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표현하고 싶다. 누군가 하루에 십자수를 한 시간씩 뜨며 이 시간 동안 행복과 여유를 느꼈다면 이 또한 예술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왜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생활예술이 중요한 의미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일반 시민이 양질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예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비단 예술의 대중화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누가 어떤 예술행위를 하고, 얼마나 행복함을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예술가와 예술향유층, 그리고 예술행정가 사이에 이러한 부분에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예술나눔이 되지 않을까.

최훈락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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