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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층위를 지난 회귀와 성찰의 미학…김기연 시집‘기차는 올까’

2014-05-08
긴 시간 층위를 지난 회귀와 성찰의 미학…김기연 시집‘기차는 올까’

“겹겹으로 피어/ 층층이 피어올린 사연 아래/ 그립단 말 곱씹으며/ 추신으로 적을 때/ 삐죽이 떠오르는 하현달/ 아랫입술이 뻐근하다”(시 ‘연서’의 일부)

김기연 시인이 회귀와 성찰의 미학이 묻어나는 세 번째 시집 ‘기차는 올까’(작가세계)를 펴냈다. 1964년 의성 출생의 김 시인은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하고, 2001년 시집 ‘노을은 그리움으로 핀다’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집은 긴 시간의 층위를 지나 건져올린, 김 시인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언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를 향한 치열한 자의식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존재론적 탐색과 상상, 가파른 그리움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채감이 느껴진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유승호는 “전작 시집을 통해 가파른 그리움의 심미적 풍경첩을 보여준 그녀는 이번 시집에서도 그러한 음역(音域)을 한층 세련화하고 있다”며 “시인은 자서(自序)에서 ‘나의 가슴 강/ 너를/ 안고 업고// 여름 가을 겨울,/ 봄/ 안고 업고/ 詩’라고 말함으로써, ‘시’를 통해 가파른 한 세월을 건너고 있다. 그 도정이 한결 아득하고 아름답다”고 평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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