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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업사회에서의 예술표현이 자연을 이용해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축물의 조각품, 도시공간 벽면의 도벽(陶壁·도자기로 벽을 꾸미는 작업), 쓰지 않는 구조물과 공간을 이용한 설치미술, 거리전시 등 도시환경에서의 자연을 이용한 미술품의 탄생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미술로 지칭되는 이 분야는 여러 장치물에 다자인 요소를 가미하고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유도해 특색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도예가란 직업 특성상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보여주는 도예가의 창작 도자물로 건축물의 내외 벽면을 장식하는 도자벽화에 특히 눈길이 간다. 최근 거리벽화가 유행인데 이것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도자벽화는 일반적인 회화벽화와는 또 다른 멋을 준다.
도자벽화를 감상하려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조금의 관심과 여유를 가지면 이를 쉽게 감상할 수 있다. 현대인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공간 중 하나로 지하철역이 있다. 대구 지하철 1, 2호선 역사 내에 많은 도자벽화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몇 년을 같은 역을 이용하면서 도자벽화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벽화의 특성상 작품의 규모가 큰데도 시민들의 시선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그 이유를 고민해봤다. 아마 공간의 특수성 때문인 것 같다. 지하철이란 곳이 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리라. 나 또한 바쁠 때는 옆도 보지 않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고 또 빠져나온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생활환경에 활기를 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 이렇게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으니 도예가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지면을 빌려 바쁜 생활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변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본다. 그렇다면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을까.
주변의 사소한 물건 하나라도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려는 작가의 열정 어린 작품을 한번쯤 관심을 갖고 봐주길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것이다.
이태윤<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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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지하철 로비에 도자벽화가 있다](https://www.yeongnam.com/mnt/file/201410/20141020.01023080533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