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정미 <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2014년이 딱 닷새 남았다. 한 해를 보내는 지금 이 순간 질문을 해본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태어나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 “내가 한 해를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
인생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때론 한계선을 정할 필요가 있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는 것이다. 영화 버킷리스트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의 주연작으로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우연히 병동에서 만나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버킷리스트를 함께 실행하기 위해 병원을 탈출해 여행을 떠난다.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카레이싱 하기, 스카이다이빙 하기,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등 버킷리스트의 목록을 지우고 더해 나가면서 두 사람은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마침내 두 사람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영혼이 하늘나라에 가면 신이 했다고 하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줬는가?” 두 사람은 버킷리스트를 하나둘씩 실천해가면서 인생의 기쁨과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감동, 우정을 나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맘때쯤,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면 어떨까. “난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도 저런 걸 할 수 있을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뭘까?” 등 삶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열해본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면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외면하고 잊혔던 ‘나’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과 이야기하게 되고 정말 자신이 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원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어린 시절로 자맥질해 들어가 보고, 동화 같은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아닐까. 방향을 정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 비록 작심삼일 할지라도! 죽고 사는 것을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즐겁게 살아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삶이 보다 즐거워지기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