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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심사평] 오정희·윤후명

2015-01-01

안정감 있지만 구식문체의 아쉬움 남아

[단편소설 심사평] 오정희·윤후명

편집부에서 넘어온 작품은 모두 8편이었다. 이 가운데 ‘나는 12월에 택배를 보내고 있었다’ ‘빅뱅클럽’ ‘깃발이 운다’로 좁혀졌고, 세 편 모두 장단점이 있어 어느 작품을 쉽게 당선작으로 결정하기 어려웠다. 과거에 우리 두 사람은 어느 신문에서 만나 단 한 마디 말만 나누고 당선작을 결정한 적도 있지 않았던가.

‘나는 12월에 택배를 보내고 있었다’는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작품이었으나 치밀함과 치열성이 조금은 아쉬워서 망설이게 되었고, ‘빅뱅클럽’은 참신한 편이며 문학성도 뛰어났으나 세계가 어리다는 한계가 지적되었다. ‘깃발이 운다’는 안정되었다는 점은 있으나 그 안정성이 구식 문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세 편 다 결점들을 근본적으로 척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여겼다.

어느 한 편이냐는 선택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당선은 시작의 씨앗이니,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드느냐 하는 작업은 끝없는 자기 혁신을 요구하리라.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며 더욱 깊은 성찰과 연마를 거듭하여 대성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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